도청 유튜브 생중계 진행
임시 상황실 운영 참여 유도
초소형 광학위성 임무 개시

경기기후위성 사진.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5.11.18.
경기기후위성 사진.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5.11.18.

[천지일보 경기=김정자 기자]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오는 20일 새벽 우주로 향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위성 발사계획을 밝힌 지 15개월 만에 현실화되는 것으로 도는 이 역사적 순간을 도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생중계와 현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8일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가 20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SpaceX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며 “발사 준비부터 사출까지 전 과정을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생중계는 오전 3시 10분부터 시작된다.

경기도는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지하 1층)에서 도민이 함께 발사 장면을 시청할 수 있는 공동 관람 행사도 준비했다. 현장에서는 ▲발사 카운트다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 등 전문가의 실시간 설명 ▲도민 참여 질의응답 ▲기후위성 임무 소개 등이 진행된다.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는 경기기후위성의 필요성과 활용 가치를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11월 17일부터 29일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 임시상황실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구현한 위성 모형, 기후위성 영상,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발사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겠다는 경기도의 의지가 담긴 순간”이라며 “기후과학의 미래를 여는 감동적인 장면을 도민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25㎏ 규모의 초소형 광학위성으로 16U(큐브위성 규격)급이다.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를 갖춰 가시광선·근적외선 파장대 기반의 정밀 지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위성은 지구 표면 약 500㎞ 상공을 선회하며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14×40㎞ 면적을 촬영해 홍수·산불 등 자연재해와 식생·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한다. 임무기간은 약 3년이며 데이터는 토지이용 정밀 관측, 재난 복구 상황 파악,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등에 활용된다.

경기도는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를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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