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노 대행은 이날 대검 본관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가진다. 2025.11.14 (출처: 연합뉴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노 대행은 이날 대검 본관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가진다. 2025.11.14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향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대한 진실 소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행이 항소 포기 과정에 대해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퇴했다”면서도 “항소 번복의 경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은 국민을 설득하기는커녕 더 큰 분노와 의문만을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노 대행은 지난 12일 “전 정권이 기소한 것이 현 정권에서 문제가 되고 저쪽(이재명 정권)에선 지우려 하고 우리(검찰)는 지울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부대꼈다”고 밝혔다. 법무부나 대통령실 쪽과 마찰이 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한 노 대행은 지난 10일 대검 과장들과의 비공개 면담자리에서 “이 차관과 항소 여부를 논의했는데 이 차관으로부터 검찰 스스로 항소 포기하는 방안 등 몇 가지 선택지를 제시받고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 대행의 발언은 수사지휘권 발동 가능성이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묻는 핵심은 명확하다”며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서 누구의 압박을 받았는가’이다”고 말했다. 또한 “합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답은 하나뿐”이라며 “바로 ‘외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아닌 ‘범죄자주권정부’의 편에 서서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국회와 대한민국의 모습인가”라며 “이제라도 노 대행은 퇴임을 이유로 상황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지우려는 저쪽’이 누구였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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