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안전TF 미구성 지적
기후행동앱 지속가능성 우려
환경가치 내면화 구조 강조

[천지일보 경기=김정자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국민의힘, 안양5)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열린 2025년도 기후환경에너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후행동 앱 운영의 지속가능성과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처리 부실을 강하게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감사에서 제안한 어린이놀이터 환경유해물질 방지를 위한 ‘놀이터 안전 TF’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기후환경에너지국이 이를 ‘완료’로 보고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TF가 구성되지 않았는데 완료 처리하는 것은 행정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장이 직접 지적사항 처리현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어린이놀이터 발암물질 우려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성 점검 강화와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해왔으며, “놀이터 바닥재는 탄소중립 실천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소재 사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도가 추진 중인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에 대해서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리워드를 지급하는 방식은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있고, 실제 도민 행동 변화를 충분히 이끌어내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도민의 내적 동기를 강화하고 환경가치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중국 ‘알리페이 앤트포레스트(Ant Forest)’ 사례를 소개하며 “작은 환경 행동을 ‘그린에너지’로 전환해 실제 나무 심기로 연결한 결과, 2025년 기준 누적 6억 그루 이상 식재되는 등 서울시 면적의 100배 숲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의 기후행동 앱도 단순 참여에서 벗어나 도민이 사회적 기여를 체감하고 환경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도민 참여형 기후중립 사업이 더 실효성 있고 의미 있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