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 본격 진입
출생률도 꾸준히 증가

충청북도 내 외국인 주민 수가 전체 인구의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다문화 가정 일러스트. (출처: 챗gpt 생성)
충청북도 내 외국인 주민 수가 전체 인구의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다문화 가정 일러스트. (출처: 챗gpt 생성)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청북도 내 외국인 주민 수가 전체 인구의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결혼이민자 수도 6000명을 넘어서며 충북이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충북의 외국인 주민은 9만 73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도민 164만 6328명 중 5.9%에 해당하며 외국인 근로자(2만 4432명), 결혼이민자(6065명), 유학생(7705명), 외국국적동포(1만 3240명), 귀화자(7530명), 외국인 주민자녀(1만 1462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결혼이민자는 2017년 5005명에서 7년 만에 6065명으로 늘었다. 충북도가 국제결혼을 통한 ‘가족형 외국인 정주 사회’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전체 결혼이민자의 41.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충주시(12.6%)가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29.9%)과 베트남(28.3%), 필리핀(8.4%) 순이었으며 일본·캄보디아·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이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한때 줄었던 국제결혼 건수는 2020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다문화 출생아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 다문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1.2% 늘었고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비중은 5.8%로 상승했다.

충북도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시·군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 취업 지원, 통·번역 서비스, 자조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녀를 위한 기초학습 및 진로 설계 지원, 교육활동비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박선희 충북도 외국인정책추진단장은 “결혼이민자 가정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자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문화가정이 충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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