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시작된 평화교육
619개 기관과 양해각서 체결
82개국 361개 기관서 시행중
우크라·루마니아 등에서 성과

다양한 문화·언어·종교 공존
인접국 몰도바도 도입 추진
이해·존중 등 가르칠 수 있어
미래 사회의 안정 역할 기대

인류는 그간 하나가 되지 못했다. 비극적인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은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정치, 법조, 종교, 교육, 언론, 여성,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모아 활발한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HWPL은 세계 국제법 석학들을 모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라는 국제법 조항을 만들고 이를 유엔(UN)에 상정해 지구촌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HWPL과 이만희 대표의 평화 행보를 전하며 인류 평화를 위한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제평화 NGO인 HWPL이 추진하는 평화교육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새로운 무대로 동유럽의 몰도바가 주목받고 있다. HWPL 평화교육은 단순한 교과 과정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겪어온 지역 사회가 스스로 평화를 배우고 실천하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평화문화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배움’을 통한 내면의 변화와 사회적 실천의 연결이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학습’으로 구성된다. 학생은 평화를 개념으로 배우고, 교사는 평화를 가르치는 사람에서 실천하는 주체로 성장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82개국 361개 교육기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HWPL은 89개국 619개 기관과 양해각서(MOU·MOA)를 체결했다.

현재 65개국 1704명의 평화교사가 활동 중이며, 이들은 각국의 교육현장에서 대화, 이해, 공존의 언어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루마니아에는 24명의 평화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몰도바로의 확산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동유럽서 평화교육 효과 증명

몰도바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는 이미 평화교육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페르디난드 1세 학교는 2021년 HWPL 평화교육을 도입했고, 이듬해 한 교사가 HWPL의 평화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평화의 개념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작은 평화’를 실천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지역 사회 문제와 연결해 ‘평화가 교실에서 시작돼 거리로 나아가는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올해 2월 오라데아(Oradea)의 영어 교사 델리아 멜라(Delia Mela)는 HWPL이 수여하는 ‘국제 평화교육상(International Peace Education Award)’을 수상했다. 그는 1년 동안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원탁토론, 실천형 프로젝트, 공동 전자책 집필 등을 진행하며 평화를 ‘가르치는 것’에서 ‘함께 만드는 과정’으로 확장했다.

이 소식은 루마니아의 주요 지역 일간지 ‘비호레아눌(Bihoreanul)’에도 소개돼 교육 현장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았다.

HWPL은 루마니아의 성공적 모델을 토대로, 평화교육의 다음 행선지로 몰도바를 택했다. 몰도바는 역사적·지정학적 위치상 다양한 문화와 언어, 종교가 교차하는 곳으로 사회적 통합과 평화적 공존이 중요한 과제다.

HWPL은 “몰도바에 평화교육이 도입되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접국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몰도바의 청소년이 ‘분열이 아닌 연대의 가치’를 배우는 것은 미래 사회의 안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HWPL은 “평화는 교실에서 시작된다”는 교육 철학을 강조해왔다. 평화를 가르치는 일은 곧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일이며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화적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HWPL의 설명이다.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인권 존중, 상호 이해, 평화적 대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평화교육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온라인으로 모인 120여명의 교사들은 올해 2월 14일 HWPL이 주관한 ‘제2차 평화교육 교사 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이번 과정은 우크라이나 18개 주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전국 각지의 유치원·초중등·대학 교원들을 대상으로 두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HWPL은 교육뿐 아니라 평화의 가치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4월 16일 우크라이나에서는 HWPL이 헌혈 캠페인을 열어 평화교육에서 강조하는 ‘희생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또한 4월 15일부터 5월 19일까지는 3단계에 걸쳐 전몰 군인을 기리는 식수 캠페인을 진행해 평화가 단순히 전쟁의 부재가 아닌 ‘기억과 헌신의 연속성’임을 상기시켰다. 이러한 활동은 교육과 행동이 결합될 때 평화가 실제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평화교육 ‘사람을 바꾸는 배움’으로

HWPL 관계자는 “평화는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지난 8년간 82개국의 학교에서 입증된 명확한 사실이다. 평화를 배우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을 넘어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한다.

몰도바로 향하는 이번 평화교육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의 확장이 아니다. 이는 동유럽이 직면한 분열의 역사와 미래 세대의 통합이라는 과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는 지금, 몰도바의 교실에서 울려 퍼질 ‘평화의 언어’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HWPL의 설명이다.

HWPL은 몰도바에서도 평화교육이 뿌리내리면 새로운 세대가 평화를 배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평화를 만드는 주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곧 “평화는 먼 이상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재현되는 현실”이라는 HWPL의 신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HWPL은 각국의 교육전문가 50여명을 통해 평화교재를 개발해 기본 12과목으로 평화교육 수업을 구성했다. HWPL은 기본 12과목 교재를 활용해 각 국가와 지역사회의 수준과 환경에 맞춰 자율적으로 교구와 교안을 추가로 개발해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평화교재.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HWPL은 각국의 교육전문가 50여명을 통해 평화교재를 개발해 기본 12과목으로 평화교육 수업을 구성했다. HWPL은 기본 12과목 교재를 활용해 각 국가와 지역사회의 수준과 환경에 맞춰 자율적으로 교구와 교안을 추가로 개발해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평화교재.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08.

앞서 HWPL은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각국의 교육부와 학교 교사들에게 자문을 받아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다. 또한 각국의 교육전문가 50여명을 통해 평화교재를 개발해 기본 12과목으로 평화교육 수업을 구성했다. HWPL은 이 기본 교재를 활용해 각 국가와 지역사회의 수준과 환경에 맞춰 자율적으로 교구와 교안을 추가로 개발해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12과목의 내용을 살펴보면 1~4과에서는 수십억 년 동안 생명을 꽃피운 자연에서 평화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만물이 조화로운 이유는 모든 생명체가 저마다의 존재 가치를 갖고 어울려 살아간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으로부터 가족, 학교, 지역 사회, 국가, 국제 사회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5~12과는 학생 개개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야 할 평화의 가치관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감사와 배려, 희생, 용서, 예절, 준법정신, 용기 등은 평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관이 이에 해당한다.

HWPL 관계자는 “평화의 가치관을 학습한 학생들은 세계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줄 ‘평화의 주인공’인 ‘평화의 시민’, ‘평화의 사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WPL은 평화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평화교육 웨비나’도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각국에서 진행되는 평화교육 현황과 전 세계 평화교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플랫폼이다. HWPL은 국가별 또는 대륙별, 전 세계 규모로 진행되는 다양한 웨비나를 통해 평화교육에 대한 새로운 소식과 다양한 교육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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