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APEC 정상회의서 체결
차세대 네트워크 주도 기술 협력
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참여

[천지일보=배다솜 수습기자] 연세대학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엔비디아(NVIDIA),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무선 네트워크(AI-RAN)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6G 시대를 대비한 인공지능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의 본격적인 출범을 의미한다.
AI-RAN은 ‘AI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for AI)’ 개념으로, 무선 기지국에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통합해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지원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는 로봇, 드론 등 피지컬 AI(Physical AI)의 일부 연산을 네트워크가 분담함으로써 성능 향상과 배터리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향후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촉진하는 기반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약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류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방승찬 ETRI 원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이 직접 서명에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GPU 오프로딩 기반의 저전력·지능형 AI-RAN 네트워크 구조 개발 ▲6G 인프라의 효율적 구현 ▲자율적 네트워크 지능화 기술 연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번 협력의 중심 연구 기관으로서 교내에 AI-RAN 공동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및 AI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AI-RAN 및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융합대학 채찬병 교수, 고정길 교수, 공과대학 김성륜 교수, 김광순 교수는 최근 Nature Reviews의 초청으로 ‘AI-Network Related Research and Education at Yonsei University’를 게재해 연세대의 AI 기반 통신 네트워크 연구와 교육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IITP 차세대 6G·클라우드 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스탠퍼드대학교,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SCD), 유럽의 유레컴(Eurecom), 드레스덴공과대학교(TU Dresden),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UCL) 및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등 해외 대학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6G 시대를 대비한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술 발전에 있어 의미 있는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세대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RAN 및 6G 인프라 기술 연구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