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긍정 53.4% vs 협상 결과 우려 83.8%… 20대 “가장 비판적”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시그널앤펄스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 ⓒ천지일보 2025.10.24.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시그널앤펄스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 ⓒ천지일보 2025.10.2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국민들이 정부의 관세협상 대응에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지만 결과에 대해선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을 둘러싼 정부 대응에 대해 국민 과반(53.4%)이 긍정 평가를 내렸지만 정작 협상 결과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83.8%)이 불안감을 표출했다. 정부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4명 중 3명(75.1%)은 ‘결과가 걱정된다’고 답해 복잡한 민심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시그널앤펄스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정부 대응’을 묻는 질문에 긍정 응답(‘매우 잘함’ 35.4% ‘대체로 잘함’ 18.0%)은 53.4%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 응답(‘매우 잘못함’ 33.1% ‘대체로 잘못함’ 9.5%) 42.6%보다 10.8%포인트 높다.

지역·세대 간 시각차는 극명했다. 광주·전라 지역은 긍정 평가가 77.4%로 압도적이었지만 대구·경북은 부정 응답이 61.6%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반을 넘었다. 세대별로는 40대(65.8%)와 50대(60.3%)가 정부 손을 들어준 반면 20대는 부정 평가가 63.9%로 가장 비판적이었다.

정부 협상 기조와 관련해선 ‘전략적 실리 확보’가 55.5%로 ‘단호한 국익 수호(39.8%)’보다 15.7%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75.8%)와 서울 지역(63.9%)에서 실리외교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강경 대응보다 유연한 협상을 택하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는 압도적이다. 응답자의 83.8%가 ‘협상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매우 우려’ 49.9% ‘다소 우려’ 34.0%). 주목할 점은 정부 대응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도 75.1%가 부정적 결과를 걱정한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결국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팽배한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국민 다수가 이재명 정부의 유연하고 실리적인 외교 접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강경 일변도의 국익 외교보다 실리를 택하라는 민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83.8%가 협상 결과를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관세 협상이 국민 물가와 산업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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