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세가 홍보해준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연휴 특집으로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가 9%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냉부해 본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8.9%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첫 방송 이후 시즌 1·2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했을 때의 7.4%였다.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7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후 8년 만이다. 취임 이후엔 '냉부해'가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두 사람은 K-푸드(한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시래기·더덕·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직접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뿌리는 음식”이라며 “음식은 한 번 입에 고정이 되면 쉽게 안 변하고 지속성이 있고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15분 요리 첫번째 대결에서는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가운데 잣 타락죽을 이 대통령은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했다.
두번째 팀에서는 웹툰 작가 김풍이 시래기를 활용해 만든 ‘이재명 피자’를 시식한 뒤 “요리는 장난처럼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고 치켜세웠다. 이들 두명이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방송은 마무리됐다.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을 두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등 ‘시기상 적절하냐’는 국민의힘의 공세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되려 홍보만 잘된 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