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 “이재명 대통령 부부 국정자원 화재 당시 예능 촬영”
자신의 SNS에 ‘추가 증거’라며 사진 자료 공개해 파장 일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5.0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5.07.24.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직후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출연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주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냉부해 출연 의혹 규명을 위해, 강유정 대변인을 형사 고발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 시점을 묻자 대통령실은 곧바로 법적 조치를 운운했지만 끝내 출연 시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김남준 대변인이 결국 ‘냉부해 촬영은 화재 이후’라고 실토해 기사가 났다. 어제 브리핑이 눈속임이었다는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위기 상황에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웃고 즐겼다”며 “밤샘 복구를 지시받은 공무원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내외가 방송 촬영을 강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의혹 규명을 위해 세 가지 조치를 예고했다.

먼저 그는 “허위 브리핑으로 명예를 훼손한 강유정 대변인을 형사 고발하겠다”며 “법적 조치 운운은 통하지 않는다. 냉부해 촬영 시점을 수사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냉부해 촬영이 국정자원 화재 이후인 9월 28일에 진행됐고, 해당 언론사에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언론사에 경찰이 대거 출동한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공개한다. 촬영 날짜와 시각은 9월 28일 오후 1시 44분으로 확인된다. 경찰버스는 대통령 경호나 집회 대응에 동원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통령실에 회의록과 촬영 시점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틀간 국민 앞에 나타나지 않고 내부 회의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대통령기록물법상 회의록을 남기도록 돼 있다. 이를 공개해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글 말미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응원하는 ‘체포 챌린지’에 동참한다”며 “나도 체포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이 2일간 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5일 오후 9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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