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교수·시민 한목소리 규탄
태극기 물결 속 ‘李 퇴진 함성’
“좌익 세력 극악무도한 만행”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10.3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천지일보 2025.10.0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10.3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천지일보 2025.10.03.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추석 명절 연휴 첫날인 3일, 귀성길을 가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상반된 풍경이 펼쳐진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시청역과 광화문역 인근이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이재명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이재명 독재 OUT, 한미동맹 YES’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일부는 ‘YOON AGAIN’이라는 팻말을 들었다. 한켠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 운동 부스도 마련됐다.

집회는 광화문역 6번 출구부터 시청역 1번 출구까지 4개 차선을 사용했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최대 7개 차선으로 확대됐다. 앞서 대국본 측이 1000만 애국 국민을 결집시키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집회 현장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에 광화문 광장과 인근 도로에도 참석자들이 가득 차 시민들이 서로 부딪히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자 알록달록한 우산으로 현장이 물들기도 했다. 유튜버들은 분위기를 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집회에서는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이재명 정부의 실정, 전산망 사태로 인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윤석열 전 대통령 보석 청구 기각 등이 주요하게 거론됐다.

사회자는 이에 맞춰 “윤석열 석방하라” “이재명 구속하라” “부정선거 진상 규명하라” 등을 외쳤고, 참석자들도 태극기와 손팻말을 들며 함께 연호했다. 이재명 대통령 탄핵 주장도 이어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10.3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천지일보 2025.10.0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10.3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천지일보 2025.10.03.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재학생 김민섭씨는 연단에 올라 “이재명 정권은 국회를 발밑에 두고 사법부와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러한 좌익 세력의 극악무도한 만행을 지켜만 보실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은 이들의 만행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이 분노는 좌익 정권을 향할 것이며 이 힘은 결국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그맨 김정수씨도 “민심을 무시한 채 법치와 정의를 짓밟고 삼권분립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자들을 반드시 끌어내자”고 호소했다.

비상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이재명 정권이 출범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입법부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하며 국가 체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 6300여 교수 모임인 정교모는 이재명 정부의 난폭한 국정 운영을 규탄한다. (이 정부는) 무능을 넘어 사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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