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최로 갈등·분쟁 해결
지역사회 정책 변화 이끌어
미국·필리핀 등 전 세계 곳곳
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 성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정영민 IPYG 부장이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정영민 IPYG 부장이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 세계 청년들이 평화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정책 변화까지 이끄는 청년 주도 평화활동이 국제적인 연대 속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가 18일 청주에서 열렸다. ‘전 세계 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 공유’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청년 리더들이 참가해 각국에서 이룬 실제 평화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YEPW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운영하는 국제 청년 연합 플랫폼으로,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과 국제사회의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됐다. 정책 제안, 캠페인, 교육, 봉사, 문화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정영민 IPYG 부장은 “우리는 단순히 ‘청년’이라는 공통점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자로 모였다”며 “지난 1년간 전 세계 YEPW는 500회 이상의 모임과 활동을 실행했다. 이는 청년이 스스로 움직여 만들어낸 실질적 변화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그는 남수단 청년 단체의 평화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청년들이 진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부장은 “지구는 청년들의 것이니 청년들이 앞장서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 지역의 평화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년간 진행된 YEPW 활동을 공공형·문화형·교육형·봉사형·정책형 등 5가지 모델로 분류하며 전략적 확장의 가능성을 짚었다.

한국 YEPW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표로 자유로운 왕래를 위한 워크숍·세미나·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 부장은 “남과 북이 연결된다면 우리가 지금 이곳에 모인 자리에서 유럽까지 두 발로 걸어갈 수 있다”며 “이것은 단순히 한반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활동은 전 세계에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독일과 체코에서는 청년 대상 평화 워크숍이 유럽 청년 의회(EYP) 초청으로 이어졌고,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YEPW 파트너 마야 테일러 박사의 주도로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는 ‘PLAY4PEACE(스포츠 활동·워크숍 등 통해 평화 체험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이 정책으로 발전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테일러 박사는 “청년들이 겪는 갈등 경험을 토대로 기획한 평화 프로젝트가 정부 관계자들을 움직였고 ‘평화 주간(Weekend of Peace)’ 선포와 같은 공식적인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YEPW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제10조에 기반한 시 차원의 결의안도 추진했으며 사우스 풀튼 시를 비롯해 5개 도시와 카운티가 이를 공식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잠비아에서는 앤드류 주니어 므윔마 큐레소대학교 UN청년협회 대표가 주도한 ‘Clean Up, Crime Down’ 캠페인이 루사카 시의회와 38개 청년 위원단의 참여로 도시 전역으로 확산됐다. 그는 한 어르신의 “이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다시 자부심을 가져다 줬고, 그들은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평화 실천이 공동체의 자존감을 회복시켰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레이날도 나마 교감이 필리핀의 모든 청년을 평화의 리더로 양성한다는 목표로 현재 마닐라·민다나오·히니가란·카윗 카비테 등 4개소에서 약 9천명의 청년들이 워킹그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주권평화교실 교육자 양성 교육을 통해 스스로 교육자가 돼 친구, 이웃, 지역에 평화를 전할 수 있는 주체적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레이날도 나마 필리핀 시그널 빌리지 국립 고등학교 교감이 YEPW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레이날도 나마 필리핀 시그널 빌리지 국립 고등학교 교감이 YEPW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레이날도 교감은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바로 청년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며 이 교육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지역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온쿤다 트라오레 말리 5대 대통령과 뤼슈롄 대만 10-11대 부총통도 축사를 통해 청년의 역할을 격려했다.

트라오레 전 대통령은 “청년은 단순히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생명력”이라며 “모든 교육 과정, 나무 심기, 화해의 말은 더 안전하고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는 데 기여하는 벽돌”이라고 말했다.

뤼슈롄 전 부총통은 “청년들은 전쟁의 고통을 가장 먼저 느끼는 세대일 뿐만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낼 가장 큰 힘을 가진 세대”라고 청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앤드류 주니어 므윔마 잠비아 큐레소 대학교 유엔 청년 협회 회장이 YEPW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5 국제 청년 평화 콘퍼런스’에서 앤드류 주니어 므윔마 잠비아 큐레소 대학교 유엔 청년 협회 회장이 YEPW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전 세계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YEPW) 활동 성과 및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천지일보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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