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과정 지원에도 월 6만 8000원 추가 부담 ⓒ천지일보(뉴스천지)DB

사립유치원 11만 4000원
국공립에 비해 5.5배 높아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월평균 6만 8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 연구(9권)에 실린 ‘무상교육·보육정책으로서의 누리과정 현황과 개선방안’에 따르면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비를 제외하고 부모가 지불하는 월 기본비용이 2014년 기준 6만 82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6만 4886원보다 3400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사립유치원이 11만 3570원으로 국공립유치원 2만 756원보다 5.5배나 높았다.

사립유치원의 기본 비용을 살펴보면 추가수업료 4만 8997원, 급식비 2만 3588원, 교재·재료비 1만 6754원, 차량운행비 1만 2133원, 긴식비 8367원, 현장학습비 1만 949원 등이었다. 어린이집의 경우 민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6만 2535원의 기본비용을 부담했으며 법인 어린이집은 3만 1269원, 국공립 어린이집은 2만 7257원을 각각 지출했다.

월 기본비용에 방과 후에 하는 특별활동(특성화) 프로그램 비용을 더하면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더 커진다. 누리과정 이용 가구는 평균 3.07개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월 평균 5만 7709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특별활동 프로그램 비용 역시 민간이 국공립보다 훨씬 커서 사립유치원(6만 6805원)이 국공립유치원(2만 7616원)보다 2.4배 높았다.

보고서는 “국정과제로 누리과정에서 무상 보육·교육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무상’이라는 용어를 명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느 기관에 다니느냐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천양지차였다”며 “학부모들이 추가비용으로 인해 가계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큰 만큼 무상 보육·교육이라는 표현 대신 보육·교육 지원정책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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