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의원이 주도하는 통합신당이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의원 측 국민의당(가칭)과의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안철수 의원,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박주선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의원. 양측은 합의문에서 “2016년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2017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하여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한 뒤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하던 박주선 의원이 27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합류를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의원, 한상진-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과 함께해서 총선과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명분상 주저하거나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었고, 국민의당에서 가급적 빨리 통합을 하자고 해서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더민주를 탈당했던 그는 “저는 줄기차게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고 새누리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체성과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 중도 개혁 정당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더민주를 탈당해 대체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온 사람으로써 더민주가 탈당을 포기할 만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고, 국민적 지지를 모으는 상황이 아니었기 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시대에 맞게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본인의 정치적 선택을 합리화했다.

박 의원은 또 앞서 국민의당에 합류한 천정배 의원을 거론하며 “순차적으로 두 사람이 왔으니 정동영 전 의원(전 통일부 장관)도 참여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제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의 국민의당행을 설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현재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 신당 추진 세력이 안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은 지난 25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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