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34.4억 달러 감소
상품수지 흑자 89.9억 달러
수출, 1년 전보다 1.9% 증가
운송수지, 15개월 만에 적자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6/3279555_3346191_4955.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직전월 대비 34억 달러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10일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통해 4월 경상수지가 57억 달러(약 7조 725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직전월(91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해 34억 4000만 달러 줄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249억 6000만 달러)는 작년 같은 기간(179억 7000만 달러)보다 69억 9000만 달러 늘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89억 9000만 달러)는 전월(84억 9000만 달러)보다 5억 달러 늘었다. 지난해 4월(52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해선 37억 5000만 달러 불었다.
수출(585억 7000만 달러)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6.9%)·무선통신기기(6.3%)·의약품(22.3%) 등이 늘고, 석유제품(-13.8%)과 승용차(-4.1%)는 줄었다. 지역별로 EU(18.4%)·동남아(8.6%)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6.8%)·일본(-5.3%)에서 고전했다.
수입은 49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8.5%)·원유(-19.9%)·가스(-11.4%) 등 원자재 수입이 10.4% 줄고 곡물(-11.5%)·비내구소비재(-3.3%)·승용차(-2.8%) 등 소비재 수입도 2.1% 감소했다. 반대로 반도체 제조 장비(26.8%)·수송 장비(20.8%)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은 8.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월(-22억 1000만 달러), 작년 같은 달(-17억 9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1000만 달러)는 컨테이너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서비스 지급이 크게 늘어 기타사업서비스 수지(-15억 1000만 달러) 적자 폭도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운송, 기타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32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45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 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1억 8000만 달러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