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2억 달러 확대된 91억 달러 넘게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9일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통해 지난 3월 경상수지가 91억 4천만 달러(약 12조 846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2월(71억 8천만 달러)보다 약 20억 달러 많은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69억 9천만 달러)과 비교해도 약 22억 달러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2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64억 8천만 달러)보다 27억 8천만 달러 커졌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는 84억 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93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508억 2천만 달러로 2.3% 늘어난 84억 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영향을 받았다.

수출은 통관 기준 컴퓨터 주변기기(31.7%), 의약품(17.6%), 반도체(11.6%), 승용차(2.0%) 등이 늘고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줄었다. 지역별로 동남아(11.0%), EU(9.8%)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4.2%)에서 고전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 석유제품(-15.1%), 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이 7.5%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85.1%), 반도체(10.6%)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14.1% 증가했다. 승용차(8.8%), 비내구소비재(3.8%) 등 소비재 수입도 7.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월(-32억 1천만 달러), 작년 같은 달(-27억 4천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7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고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2월(-14억 5천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2억 3천만 달러)는 2월(26억 2천만 달러)보다 늘었다.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배당소득 수지는 한 달 사이 16억 8천만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증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