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 “도민 삶과 지역 미래 최우선… 충북 과제 추진” 당부
박지헌, 윤 교육감에 장마철 해외 휴가·전국소년체전 불참 의혹 제기
윤건영 “기상예보 무지… 체전 당시 자녀 문제 부득이한 불참 죄송”

[천지일보 충북=김흥순 기자] 충청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9일 제426회 정례회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16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이양섭 의장은 개회사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금 우리 충북도의회는 오직 도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최우선에 두고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겠다”며 “새 정부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신설 등 충북의 핵심 과제들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지사는 ‘2025 충북 기금운영계획 변경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도민 삶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충북도는 사회복지기금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보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집행기관 질문에선 박지헌(국민의힘, 청주4) 충북도의원이 윤건영 충북교육감에게 윤 교육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먼저 지난 2023년 7월 윤 교육감의 장마철 해외 휴가를 떠났던 일화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에 윤 교육감은 “휴가 떠날 때 예보가 돼 있다는 걸 몰랐고 휴가지에서 화상 회의를 두 번 이상 했다. 이후 중도 귀국했고 당시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박 의원은 “교육감이 전국소년체전에 불참하는 사례는 5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실례가 됐던 것은 사실이나 아버지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자녀의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여해 부득히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사과할 생각이 없냐”고 재차 묻자 윤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도민 여러분들께서 아버지로서의 심정을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대응했다.
5분 자유발언에는 김현문(국민의힘, 청주14) 의원이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관광 자원화 촉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의원은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에 대해 재조명하고 인근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충북 진천군에 있는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에 대한 관광 자원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영탁(국민의힘, 단양군) 의원은 “단양 곡계굴 폭격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 법률안을 마련해달라”고 도에 요구했다. 오 의원은 “단양 곡계굴은 영동 노근리와는 달리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 역사의 아픔”이라며 “곡계굴 사건을 재조명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보상 법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국기(국민의힘, 영동군)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충북도의 대선 공약 제안서를 보면 청주권 중심의 공약이 대다수였다”며 “도는 영동 등 소멸 지역에 대한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공약에 반영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번 임시회 안건은 모두 68건으로 조례안 52건(충청북도 청년 복지 지원 조례안 등), 규칙안 1건(충청북도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 예산안 1건(2025년도 충청북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결산안 2건(2024회계연도 충청북도 결산 승인의 건 등), 승인안 2건(2024회계연도 충청북도 세출예산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등), 동의안 9건(충북문화관 내 ‘가칭 마음자람 놀이터’ 민간위탁 동의안 등), 건의안 1건(간병비 국가 지원 및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촉구 건의안)이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24일 제2차 본회의에서 예비비 지출, 결산안, 조례안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