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자들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심사평가원,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70%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의 87.78%는 50~70대로 대부분 중년 이상에서 발생했다. 특히 폐암의 46%가 말기에 발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1일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남성 69.7%, 여성은 30.3%로 남성이 여성보다 폐암 환자가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위암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전체 폐암의 87.8%가 50~70대로 중년 이상에서 많이 발생(항암치료 실시환자)했다. 특히 남성 60대(35.3%)와 70대(35.4%), 여성은 70대(30.9%)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65세 이상 남성에서 암 발생 1위이며,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34명으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외국과의 연령별 폐암 현황을 보면 미국(67.6%), 영국(76.0%), 한국(58.1%) 3개국 모두 65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에 국내는 4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 미국과 영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다른 장기로까지 암이 전이돼 치료가 힘든 말기인 4기에서야 발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나 됐다.

폐암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확장병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였다.

즉 폐암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돼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경우도 4기가 47.53%로 가장 높았다. 2~4기의 발생률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폐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항암치료(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시행한 117개 기관의 1만 174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이 95.11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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