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국내외 기관 조사
성장률 전망 평균 0.985%
지난 조사보다 0.322%p↓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6/3276695_3342596_1429.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춘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0.3% 성장률 예측이 나왔다. 올해 0%대 성장률을 예상한 글로벌 IB는 20곳을 넘어서며 평균 성장률 예상치는 0.9%대까지 떨어졌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블룸버그 조사 결과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분포는 0.3∼2.2%, 평균 0.98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2일 기준 조사 당시 42개 기관의 평균(1.307%)보다 0.322%p 낮아진 수치다.
0.8%의 성장률을 제시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블룸버그 이코노믹스·크레딧 아그리콜 CIB·도이치은행·메리츠증권·SC제일은행을 비롯해 S&P 글로벌·신영증권(0.9%), HSBC 홀딩스·iM증권·피치솔루션·옥스퍼드 이코노믹스(0.7%), 씨티그룹·데카 중앙은행·ING·줄리어스 베어·무디스(0.6%), 캐피털이코노믹스·JP 모건 체이스·코리안리(0.5%), 소시에테제네랄(0.3%) 등 21개 기관이 0%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1% 성장을 예상한 바클레이즈·BNP 파리바·코파스 SA·DBS 그룹·피치·노무라증권·뉴질랜드 은행·UBS·대화은행 등 9곳을 더하면 1% 이하 전망 기관이 30개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2일 이들 기관 중 9곳은 0%대를, 7곳은 1%대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0%대, 1%대 전망 기관이 각 2.3배, 1.3배 늘고, 1% 이하를 전망한 기관은 1.9배로 증가했다.
개별 기관의 조정 폭을 보면 같은 기간 크레디아그리콜 CIB가 1.6%에서 0.8%로 0.8%p 낮췄다. HSBC(-0.7%p·1.4%→0.7%)·싱가포르 DBS그룹(-0.7%p·1.7%→1.0%) 등도 0.7%p씩 하향 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1%에서 0.3%로 0.7%p 내렸다. 0.3%는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이 수정 제시한 0.8%보다 0.5%p 낮은 수치다.
씨티그룹(0.6%)·ING그룹(0.6%)·JP모건체이스(0.5%) 등 12곳의 전망치도 0.8%를 밑돌았다.
앞서 한은은 한은은 건설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타격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5%에서 0.8%로 낮춘 바 있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등으로 지속해서 낮춰왔다.
한은이 전망치를 낮춘 것은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실질 GDP 성장률은 작년 2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한 후 0.1%대 성장률을 지속하다가 국내 정국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겹치면서 올해 1분기(-0.2%)에 다시 역성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