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4.2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4/3261082_3323231_110.jpg)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사퇴와 즉각적인 대선 출마 선언’ 중 선택하라며 고강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주도 중인 한·미 관세 협상을 “출마 장사”며 필요하면 탄핵 절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등 의원 19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덕수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의 거취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행은 다가오는 내란공범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정해 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헌재 재판관 임명, 알박기 인사,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추악한 방탄출마 음모”라며 “(한 대행은) 노욕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는 제2의 이완용이고 윤석열 아바타”로 규정했다.
지난 21일 외신 기자에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답한 것을 두고는 “bull shit(허튼소리)”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나라를 망친 가장 큰 책임은 한 대행에게 있는데 한 대행이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가늠할 관세 협상을 하겠다고 한다”며 “2년 반 동안 나라를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앞으로 대한민국 백년을 망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강 의원도 “권한 없는 자의 월권”이라며 “요즘 한 대행 별명이 기름칠한 장어 대가리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파면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본분과 책임을 망각했다”며 “한 권한대행을 지체 없이 직무 정지시킬 것을 공개 제안한다”며 직무 정지 요구까지 꺼냈다.
그는 관세 협상을 두고 “국익이 걸린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굴종적인 자세로 국익을 팔아넘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야권 조국혁신당도 한 대행 비판에 합세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한 대행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라고 했더니 내란 세력을 대행하고 있는 한 대행은 ‘권한대행’이라는 네 글자를 기어이 떼고 싶나 보다”라고 일침했다.
민주당은 정부서울청사 앞 1인 시위를 예고하며 압박 강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