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중국과 미국의 관세 충돌이 통제불능의 치킨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은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하루 전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발표한 조치다.

애초 34%로 발표됐던 중국의 관세는 9일 84%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방침에 즉각 50%를 추가해 총 104%로 인상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또 다시 보복에 나서자 같은 날 오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21%포인트 인상, 총 125%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아직 이에 대한 추가 대응은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 기업 12곳을 수출통제 목록에 올리고, 6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추가하며 맞불을 놓았다. 동시에 미국 여행 자제령도 발효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협상에 나선 70여 개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10%로 일괄 인하했다. 다만 철강·자동차 등 특정 품목은 기존 25%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중국의 경솔한 대응에 미국은 더 강하게 맞대응할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는 개별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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