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산불, 하루 만에 진화 완료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북 무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루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무주 산불의 진화율이 100%에 도달했다. 불이 발생한 지 22시간여 만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9시 21분쯤 무주군 부남면 한 주택에서 난 불이 뒤편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인근 적상면 야산까지 확대됐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주택 1채와 농막 1채가 화재로 인해 피해를 봤다.

산림청은 잔불 정리를 마치고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산림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 당국과 소방, 지자체는 헬기 4대와 진화 차량, 인력 500명을 동원해 하루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무주군은 인접 4개 마을 주민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221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등으로 이동했다. 이들 중 10명은 율소마을회관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211명은 주택이나 주변 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귀가했다.

전북도와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들에게 비상식량, 담요, 텐트, 방진 마스크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후 10시께 주불 진화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잔불 정리를 마치고 나서 별도로 피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은 전날 오후 9시 21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야산으로 확산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관할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에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