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와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4.10.2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50399_3309879_46.jpg)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여야가 경북·경남·울산 일대를 강타한 역대 최악 규모의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극한 대치를 벌여온 여야가 산불 지원을 위한 추경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신속한 예산 편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정부와 함께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중심의 선별 추경을 검토했지만 이번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예비비 증액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예산 심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삭감된 예비비 2조3000억원을 복원하는 수준에서 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하며 피해 복구,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이번 산불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신속한 추경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30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꼭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전날 “정부도 재난‧재해 대비만큼은 건전 재정 운운하지 말고 적극 협조하길 당부한다”며 “현재 논의하는 추경 편성에도 산불 예방 또는 대책 예산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 위기로 산불은 갈수록 대형화·장기화되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와 사후 대처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간 추경 편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도 ‘예비비 증액’ 문제는 향후 협상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재난 대응 예비비 복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민주당은 산불 피해를 계기로 예비비 증액을 연계한 점을 비판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