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컷] 신라의 숨결까지 삼킨 산불… 천년 고찰 ‘고운사’ 전소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천년 고찰마저 삼켰다.

25일 오후 4시 50분경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전각이 산불로 전소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고운사는 이날 발생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전각 전체가 완전히 소실됐다. 신라 신문왕 1년인 서기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1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경북 대표 사찰로,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유서 깊은 장소였다.

다행히도 고운사에 보관 중이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주요 문화재는 이날 오전 사찰 측과 관계 기관이 긴급히 경북 지역 각지로 옮겨 피해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