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양=이봉화 기자] 전남 광양 옥룡사지 동백숲은 수령 100년이 넘는 동백나무 1만여 그루가 절터를 감싸고 있는 동백 군락으로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됐다.

이 숲은 통일신라 말 풍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옥룡사의 땅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지며 천년의 세월 동안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옥룡사는 8세기 초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도선국사가 머물렀던 곳이며 발굴조사를 통해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관이 출토되기도 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아홉 마리 용이 살던 연못이었으나 도선이 백룡을 쫓아내고 절을 세웠으며 땅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해 동백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오는 4월 5~6일 ‘천년의 숲, 동백꽃 피다’를 슬로건으로 제8회 광양천년동백축제가 열리며 길놀이 공연, 백일장, 체험 프로그램, 가요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트롯 가수 한강, 지원이, 이정옥, 황민호 등의 초청 공연도 예정돼 있어 동백숲과 어우러진 특별한 봄의 향연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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