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영상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탈환한 쿠르스크 지역 수자 거리에 차량 잔해가 버려져 있다. 러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 중심지인 수자를 완전히 탈환했다”라고 주장했다. 2025.03.14
[수자=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영상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탈환한 쿠르스크 지역 수자 거리에 차량 잔해가 버려져 있다. 러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 중심지인 수자를 완전히 탈환했다”라고 주장했다. 2025.03.1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우크라이군이 진격한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공격을 여전히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일대를 장악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탈환을 앞뒀다는 전황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CNN과 AFP 통신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 수천명이 완전히 포위 상태에 있다는 경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순간,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군대에 완전히 포위돼 매우 열악하고 취약한 위치에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본 적이 없는 끔찍한 학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수뇌부의 전황 브리핑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포위당하지 않았다”며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새로운 공세를 가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을 공격할 생각이라며 “우린 이에 대비해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하며 “모든 우리 파트너국들이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획책하고 준비하는지, 무엇을 무시할 것인지를 확실히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간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몇 가지 핵심 조건이 받아들일 때까지는 계속 싸우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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