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3.1절 106주년 기념식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아이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3.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0194_3297336_138.jpg)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도교가 1일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고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국민 화합과 평화를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도교 지도자들과 신자, 시민, 학생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천도교 3대 교주인 손병희(1861~1922) 선생은 3.1운동을 기획하고 주도했다. 기독교·불교 지도자들과 협력해 민족대표 33인을 구성했다. 당시 손 선생은 국권 회복을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봉황각을 설립, 인재를 키우고 거사 자금을 마련하는 등 10여년간 독립운동을 준비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들은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이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대한독립만세’ 운동이 확산됐다. 천도교는 독립선언서 인쇄·배포를 주도하며 운동을 전국적으로 퍼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천도교 이범창 종무원장은 윤석산 교령의 기념사 대독을 통해 “오늘은 청사에 길이 빛나는 3.1대혁명이 일어난 지 제106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 분열과 혼란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합과 상생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인사했다.
이어 윤 교령은 “천도교의 역사는 ‘다시 개벽(開闢)’의 역사이며 보국안민(輔國安民)의 운동사”라며 “3.1대혁명은 천도교가 주도한 대일항쟁기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범창 천도교 종무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3.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0194_3297337_1338.jpg)
특히 그는 “우리는 3.1운동을 이끈 민족 지도자들의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며 “이분법적 논리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을 조장하는 정치 지도자나 일부 광신적 종교인의 행태를 볼 때마다 의암성사(손병희)와 같은 포용력 있는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교령은 대한민국이 광복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뤘으며 K-문화의 세계적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저력이 있는 민족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면서 “현재 어지러운 시국이 전개되고 있지만, 조만간 모든 것이 안정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앞에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 대업이 기다리고 있다”며 “3.1대혁명 정신과 인내천 사상으로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을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의 뜻을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시민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3.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0194_3297338_146.jpg)
이날 기념식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삼일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이 있었다. “대한독립만세” “천도교 만세” 선창에 맞춰 참가자들은 다함께 “만세”를 외쳤다.
기념식 이후에는 대교당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탑골공원까지 행진하며 106년 전 선조들이 외쳤던 ‘대한 독립 만세’를 목청껏 외치며 거리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탑골공원에 도착해 의암 손병희 동상 앞에서 참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