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주총서 이사 보수 한도 175억원으로 상향
신동빈 회장 제치고 재계 총수 연봉 1위 오를까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영진들이 좌담회를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6. (출처: 연합뉴스)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영진들이 좌담회를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6.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연봉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달 1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면서 한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만, 그동안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그의 연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연봉이 꾸준히 상승했다. 취임 첫해 현대차에서 40억 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 7200만원을 받아 총 59억 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후 2021년에는 87억 7600만원, 2022년에는 106억 26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현대차(82억 100만원)와 현대모비스(40억원)에서 총 122억 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연봉이 증가해 14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기아의 보수가 추가되면 200억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지난해 177억 15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치고 재계 총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기아가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지난해 연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보수 증액이 문제 될 소지는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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