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1년 만에 0.8%p↑
작년 12월부터 두 달째 상승
불완전 취업 상태 청년 급증
청년층 고용률도 1.5%p 하락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고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들이 크게 늘면서 체감실업률이 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고 고용률도 2021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p 오른 16.4%를 집계됐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21년 2월(26.8%, +3.7%p)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실질적 일자리 수요를 포괄해 나타내는 지표다. 경제활동인구와 잠재취업가능자(구직활동을 했지만 사정이 생겨 일을 할 수 없는 이), 잠재구직자(일을 할 수 있으나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 등을 포함한 잠재경제활동인구애서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로 산출한다.
전년 대비 기준 고용보조지표3은 2021년 3월부터 3년 9개월 내내 하락했으나, 지난해 12월 0.5%p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이는 체감상 일자리 수요가 채워지지 않아 체감상 어려움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청년층 실업률은 6.0%로 1년 전과 같았고, 실업자 수는 23만명으로 1만 6천명 줄었다.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의 수도 13만 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1천명 늘어, 2021년 2월(4만 6천명)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경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취업자들을 말한다. 주당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증가한 것은 정규직 등 안정된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들이 생계 등을 위해 임시·단기 일자리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1.5%p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층도 43만 4천명에 달했다. 쉬었음 청년은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