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3만 5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으나, 제조업·건설업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2013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제조업 일자리도 반년 넘게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4년 만에 최대로 줄었고, 고령 취업자 수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공급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14일 ‘1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2787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3만 5천명(0.5%) 증가한 규모다.
취업자는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같은 해 12월 5만 2천명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회복됐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4만명, 30대에서 9만 8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20만 5천명, 40대는 7만 1천명, 50대는 1만 4천명 각각 감소했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 8천명 줄며 2021년 1월(-31만 4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44.8%로 1년 전보다 1.5%p 하락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다. 50대 취업자는 1만 4천명 줄며 2021년 2월(-13만 9천명) 이후 약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 9천명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 8천명), 정보통신업(8만 1천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천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 6천명 줄어 작년 7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9만 1천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았다.
1월 실업자는 108만 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1천명(1.0%)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1월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 3천명으로 1만 5천명(0.1%) 증가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267만 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8천명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