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인용’ 의견, 9.8%p 하락
‘기각’ 의견, 9.9%p 상승… 변화 뚜렷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지일보 2025.02.0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지일보 2025.02.0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이를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1.4%,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46.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였다.

‘탄핵 인용’ 응답은 지난해 12월 5주차 조사(61.2%) 대비 9.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탄핵 기각’ 의견은 같은 기간 37%에서 9.9%포인트 상승해 46.9%를 기록, 탄핵소추안에 대한 여론이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기각 의견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기각 56.2%, 인용 43.2%였고, 대구·경북은 기각 51.7%, 인용 47.4%였다. 대전·충청·세종·강원 지역에서는 기각 52.3%, 인용 27.1%로 기각 의견이 두드러졌다.

이와 달리 수도권과 호남권에서는 인용 의견이 더 높았다. 서울은 인용 52%, 기각 45.2%였고, 인천·경기는 인용 55.3%, 기각 42.7%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는 인용 58.6%, 기각 38.2%로 인용 의견이 크게 앞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인용 57.4%, 기각 40.9%), 40대(인용 63%, 기각 35.5%), 50대(인용 58.2%, 기각 41.8%)에서는 인용 응답이 많았다. 반면, 30대(인용 46.6%, 기각 51%), 60대(인용 45.6%, 기각 52.3%), 70대 이상(인용 34.1%, 기각 62.4%)은 기각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6%가 탄핵 인용을 지지했으며, 무당층에서도 59.9%가 인용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6.6%가 기각을, 10.5%는 인용을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지역·성별·연령별로 비례할당된 표본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ARS)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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