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28일 한은 조사국은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격화에 따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p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시 한은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이에 대한 중국 등 주요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할 경우, 글로벌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각국의 대응조치가 반영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 25%의 관세를 추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각국이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 동결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을 애초 전망했던 1.9%가 아닌 1.6~1.7%로 가정한 사실을 최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한은은 정치 불확실성의 경기 하방 효과를 0.2%p 정도로 판단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리스크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수준 정도로 고려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오는 25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5%나 그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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