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논의 전망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20년 9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이스라엘·UAE·바레인 정상 간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에 참석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얘기하고 있다. 협정 명칭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증인 자격으로 서명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1/3228111_3282650_2435.jpg)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백악관에서 이루어지는 첫 해외 정상 회담으로,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양국 정상이 백악관에서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3단계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열린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및 죄수 교환을 진행 중이며, 2월 3일부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및 모든 인질 송환을 포함한 2단계 휴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주변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주말 가자 주민을 이집트나 요르단 등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으며, 27일에도 같은 입장을 반복해 ‘인종 청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환영하는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요르단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첫 정상회담의 상대를 네타냐후 총리로 선택한 것은 그의 친이스라엘 노선을 재확인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는 집권 1기(2017년) 때 첫 백악관 정상회담 상대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를 초청했으며, 두 번째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였다. 이번에는 중동 현안을 우선순위로 두며 첫 정상회담을 이스라엘과 진행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동 문제에 적극 개입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가 중재한 휴전 협상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기에도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해 회동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