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온라인산업과 구독경제가 4차 산업혁명 핵심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그리고 재래시장 사장님도 구독경제를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구독경제는 매월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고, 고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구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2~3년 주기로 교환되고 있다. 이제 가전제품도 스마트폰처럼 최신 제품으로 구독하고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구독경제가 가장 활성화되고 발달된 나라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 통신 인프라, 전자정부 등에서 모두 세계 1위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 사업인 구독경제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매달 10달러 정도를 결제하는 구독경제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82억 인구 중 수 십억명이 매월 1만원 정도를 결제함으로써 안정적 현금유입이 가능하다. 한국 오징어게임 등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한국 쿠팡은 회원수가 1400만명이며 ‘와우 멤버십’ 요금은 매달 7890원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구독경제의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멤버십 가격인상에도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혜택인 무료배송, 새벽배송, 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를 제공해 구독 소비자가 유지된다.
한국 전체 근로자가 32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가 가입돼 있다. 쿠팡은 구독경제로 시간을 아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코스트코와 미국 카드사는 매년 연회비로 전체 수입 70% 정도를 충당한다. 연회비로 기업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판매 가격은 원가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도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매출과 수익이 고정되는 구독경제를 해야 한다. 최근에 만난 소상공인들도 모두 구독경제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경제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구독경제를 필수로 도입해야 한다. 최근 식당을 경영하시는 분을 만났더니 점심 1만원을 30% 할인해 7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 달 20장 식권을 묶어서 판매한다. 남는 식권은 식당 옆 커피숍에서 커피와 와인으로 교환하게 한다.
그는 본인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구독경제화 했다. 30% 할인으로 손실을 볼 것 같지만 수 만명 회원확보로 오히려 매출이 확대됐다. 박리다매와 고정된 매출로 사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구독경제로 세무사와 노무사를 하시는 분도 만났다. 대부분 세무사와 노무사는 월 10만원 정도를 비용을 받지만 이분은 매월 1만원만 받는다. 90% 파격적으로 할인을 한다.
거래기업은 1만개가 넘는다. 매달 1만원을 결제받으면 1억원 정도가 수입이다. 이처럼 세무사, 노무사, 식당 등 모든 업종이 구독경제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안정된 매출과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국내외 모든 기업은 구독경제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둘째 온라인쇼핑은 앞으로 70%까지 확대된다. 2025년 한국 소매액은 650조원 정도다. 현재 한국 전체 소매금액 51%가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비중은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쇼핑을 하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
쿠팡이 로켓배송과 구독경제로 온라인시장을 선점하게 되면서 롯데와 신세계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외 오프라인 기업도 온라인쇼핑을 함께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온라인산업은 10억원 매출이 일어나면 15명 정도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제조업이 10억원 매출 시 6명 정도를 고용하지만, 온라인쇼핑 산업은 두 배가 넘는 15명 일자리를 만든다. 쿠팡이 30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국내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 소상공인 5명 미만 기업 절반 이상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한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앞으로 한국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구독경제와 온라인쇼핑은 필수다.
탄핵정국과 트럼프 취임으로 한국 내수경제가 매우 어렵다. 외국인 방문객도 급감하면서 내수경제가 심각하다. 국내외 모든 기업들은 구독경제와 온라인산업 확대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