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文 금주 사퇴 안하면 安 내주 탈당”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 조찬모임을 열고 “지금 탈당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문 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사퇴 또는 혁신전당대회 수용 등에 대해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전 대표도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현재 칩거 중인 안 전 대표가 다시 나오면 그때 탈당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 같다”면서 “연말까지는 교섭단체 구성이나 신당에 대한 그림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께 중대 결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탈당하면 1차로 적게는 7명, 10명 안팎의 의원이 동반 탈당하고, 2·3차까지 20~30명 정도가 새정치연합을 떠날 것”이라며 “아마도 호남 의원들이 많이 탈당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의원은 “천 의원에 대해서는 호의적 생각을 하고 있고 같이 해야 할 분이라고 여긴다”며 “천 의원은 당 정체성에, 박주선 의원·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세를 넓히는 쪽에 초점을 두는 듯한데 천 의원의 스탠스가 나쁘지 않고 뒤로 가면 합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