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 21.1% 증가, 공공 부문 8.7% 성장
토목 부문 56.2% 급증, 건축은 소폭 증가
비수도권 30.2% 성장, 수도권보다 상승 폭 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53조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평균(61조 7천억원) 대비 13.0% 감소한 수치지만, 민간 부문 중심으로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발표했다. 공공 부문 계약액이 12조원으로 8.7% 증가했으며, 민간 부문은 41조 7천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부문이 산업설비와 조경 공사의 활약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급증한 18조 2천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된 대형 산업설비 공사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건축 부문은 35조 5천억원으로 4.9%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건설업체들이 26조 5천억원의 계약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3% 증가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또 51~100위 업체들도 2조 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계약액이 14.5% 늘었다.
반면 101~300위 기업은 3조 6천억원으로 21.0% 감소하며 중견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어 301~1천위 기업은 16.2% 증가한 3조 9천억원으로 반등했으며, 그 외 소규모 기업들은 0.9% 소폭 증가한 17조 4천억원의 계약액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비수도권은 27조 7천억원으로 30.2% 증가해 수도권보다 큰 성장 폭을 기록했다. 본사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기업들이 33조 8천억원으로 18.7% 증가했고, 비수도권 기업들은 19조 8천억원으로 17.8% 증가하며 양 지역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통계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을 통해 집계된 1억원 이상의 원도급 공사 계약액을 기반으로 한다. 이 자료는 직영 공사를 제외하고 도급 공사만을 대상으로 하며, 통계청의 건설 경기 동향 조사와는 대상 및 방법에 차이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공사 계약액은 건설 경기 회복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민간 부문과 토목 공종의 상승세가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공사 계약 통계는 국토교통부 통계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