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이래 6번째 비대위 체제
비대위원장엔 5선 중진 거론
권성동 “비대위 구성 고심 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2.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14093_3264972_025.jpg)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선수별 의견을 청취했고 금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당을 안정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5선 중진들이 거론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6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비대위 체제 절차를 밟았다. 이번 지도부는 국민의힘 창당 이래 6번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비대위다.
이후 초선·재선·3선·4선 의원들은 선수별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원내 인사에 당을 안정시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중진으로 공감대를 모았다.
당내 몇몇 의원들은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당을 이끌자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투톱’ 체제로 당을 운영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권 권한대행은 금주 초 의원총회를 개최해 비대위원장을 인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당의 재정비와 쇄신을 위한 비대위 구성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정안정은 물론이고 당의 화합과 혁신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고 국민의힘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머지않아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책임 정치를 위한 국민의힘의 고민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천지일보 2024.12.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14093_3264973_055.jpg)
이번에 인선될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당을 수습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는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야당의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막아내야 한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서두르는 야당을 저지해야 하는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5선의 국민의힘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이 거론된다. 권 의원은 윤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는 등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짙으며, 김기현 의원도 지난 전당대회 당시 윤심이 작용해 당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현재 언급되는 비대위원장 후보가 임명될 경우 친윤당 혹은 탄핵 반대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권 권한대행은 “탄핵안이 가결된 마당에 친윤·친한(친한동훈)은 없다”며 “다 친(親)국민이고 친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위기 상황과 분열을 수습하고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부의장인 6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김재섭 의원, 윤희석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