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창 “구체적으로 증명된 바 없어”
정계선 “법원서 모두 기각된 소송”
마은혁 “부정선거 반성·경계 잘 해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본격적인 탄핵심판 심리를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에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4.12.1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11809_3262214_547.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모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16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이 정계선(서울서부지법원장)·마은혁(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조한창(변호사) 헌법재판관 후보자에게 받은 ‘부정선거론에 대한 의견’에 따르면 후보자 3인은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다수의 선거무효 내지 당선 무효 소송이 제기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며 “이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구체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헌법은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헌법기관으로 두고 있고 며 부정선거 방지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여러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며 “부정선거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정계선 후보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법원에 제기된 다수의 선거 무효소송은 모두 기각됐고, 이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구체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마은혁 후보자 역시 “현재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안이고 계속 중인 탄핵 심판의 쟁점이 될 수 있어 개인적 의견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우리나라는 3.15 부정선거 등 과거에 자행됐던 부정선거 탓에 이에 대한 반성과 경계를 다른 어느 나라보다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세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을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후보자 선출안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인 24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표 당시 중앙선관위에 군 병력을 투입한 이유를 설명하며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엉터리”라며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