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출처: 박명수 인스타그램)
박명수 (출처: 박명수 인스타그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4일 코미디언들이 비상계엄령과 관련된 소동에 대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김태균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혼란을 지적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태균은 이날 생방송 중, 청취자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라는 노래를 신청하자 “시기적절한 노래”라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그는 “나라 일 하는 분들이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태균은 또 다른 청취자가 장기하의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라는 노래를 신청하자, 웃음을 참지 못하며 “아주 시기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며 정치권의 과도한 움직임에 대한 비판을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게스트와 방청객 없이 진행됐으며, 김태균은 “방청객 소리가 안 들리지 않냐”며 “밤새 단톡방을 열어 ‘어떻게 대처할까?’ 하다가 게스트 출연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우리 자리에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주는 임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명수도 이날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어제 밤새 많은 일이 있었다.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국운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누가 잠을 잘 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비상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원인을 알아야 하고, 후속 조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서 서태지의 ‘시대유감’으로 방송을 시작하며 “밤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일상을 살아가야 할 텐데 오늘 하루는 천천히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밤새 맘 졸였던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소식을 모르고 일찍 잠을 청한 분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4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무장 계엄군은 국회에 진입하여 충돌을 일으켰다. 이에 국회는 190명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군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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