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7곳 중 5곳만 목표 달성 가능
내년 경기 불확실성 속 보수적 전략 요구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7곳 중 5곳만이 연초 설정한 목표를 채울 가능성이 높고, 일부 기업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수주 목표를 밝힌 7개 대형 건설사 중 5곳이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했으나, 3분기까지 9조 9천억원을 기록하며 목표에 근접했다.
현대건설도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연초 목표는 29조원이었으며, 3분기까지 22조 2580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1조원), 방화3구역(3500억원), 불가리아 원전 설계계약 등 굵직한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해외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연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7조 372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라크 해군기지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등의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도 각각 목표치 11조 5천억원, 10조 4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3분기까지 10조 1550억원을 수주해 목표치(17조 7천억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까지 2조 9971억원으로 목표치(4조 8529억원)의 약 60%에 그쳤다.
건설업계는 내년도 수주 목표 설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이테크 공사 환경 악화와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변수와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자금경색’ 심해지는 건설업계… 연말 줄도산 위기감 커져
- 건설사들 연말 수주 총력…GS건설·포스코이앤씨, 목표 초과 달성
- 10대 건설사 미수금 17조원 돌파… 미수금 1조원 초과 건설사 7곳
- 현대건설, 도정사업 수주 6조원 돌파… 신반포2차·마장세림 재건축 전격 수주
- 상위 20% 서울 아파트로 하위 5.5채 산다… 양극화 ‘역대 최고’
- 건설업계 ‘불황 탈출’ 몸부림… 현대건설, 청년안심주택 포기
-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강’으로 한남4구역에 차별화된 공간감 선보인다
- 대우건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평택 랜드마크로 12월 분양 시작… 1990세대 공급
- 서울 대형 아파트값 상승률 ‘최고’… 희소성에 수요 집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