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매물 부족 현상과 추가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19.12.15. (출처: 뉴시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매물 부족 현상과 추가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19.12.15.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5년 이내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 매매가가 다른 아파트보다 평균 1.3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인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11일 공개한 시세 분석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5년 이내 입주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145만원으로, 5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의 1635만원에 비해 1.31배 높았다. 이는 집값 고점기였던 2021년의 1.27배 격차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서울의 경우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3.3㎡당 5,559만원으로, 5년을 넘긴 아파트의 3960만원보다 1.4배 비쌌다. 서울 내 강남권은 재건축 추진 단지의 영향으로 오래된 아파트값도 높은 편이지만, 최근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도심 입지와 편리한 생활환경 덕분에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신축과 비신축 간 가격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성동구로,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숲세권과 한강 조망 등의 장점으로 고가를 형성하며 5년 초과 아파트와 3.19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용산구 1.83배, 종로구 1.59배, 성북구 1.56배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주 5년이 넘은 아파트가 신축보다 비싼 지역도 있었다. 송파구의 경우 5년 이상 된 헬리오시티, 리센츠, 엘스, 트리지움 등 잠실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신축을 초과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 단지들도 신축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의 재건축 이슈로 인해 5년 이상 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포함됐다.

직방의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신축 아파트는 최신 인테리어, 편리한 커뮤니티 시설, 탄탄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신축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준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도 보인다. 이에 따라 5~10년 이내의 준신축 아파트도 가격 차를 줄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