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 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대표와 이동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 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대표와 이동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만난다.

18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한 대표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는 것은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당시 독대를 요청한 지 약 4주 만이다.

한 대표의 요청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다만, 면담은 독대가 아닌 참모가 배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독대를 요청했던 한 대표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대표는 회동 일정이 정해진 데 대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며 “대통령과 여당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건희 여사 관련 내용부터 의정갈등 해법 등 정국 전반에 걸친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조치 요구 사항을 직접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해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의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 대표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과 각을 세워왔기에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제안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의제에 대한 무게 있는 논의를 고려해 오‧만찬이 아닌 차담(茶談) 면담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이번 대화를 통해 민감한 정국 현안을 풀고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견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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