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선 경합 주인 위스콘신에서 유세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TV 토론 이후 거세진 ‘후보직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유세한 뒤 ABC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 리스크가 부각된 지난달 27일 TV 토론 때와 달리 활기차고 힘 있는 모습이었다. 발언 중 말을 더듬거나 맥락에 맞지 않게 말하던 모습도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에 대해 “최고는 아니었다”, “나쁜 에피소드”라고 평가하면서도 “90분의 토론이 3년 반의 성과를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 경선에서 수백만명이 자신을 대선 후보로 찍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인사들은 경선 결과를 무시하고 나를 선거에서 밀어내려 하지만 나는 선거에 계속 참여하고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 리스크를 우려하는 질문에는 “나는 건강하다”, “매일 (국정 수행으로)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죄를 받은 중범죄자”,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민주주의, 경제 공정성, 낙태, 총기 규제 등에서 큰 후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나는 후보직 사퇴를 완전히 배제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