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여의도 윤중로 일대
벚꽃 구경 온 나들이객 ‘북적’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토요일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일대는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 아래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너무 예쁘다”고 탄성을 질렀다. 연분홍빛 벚나무들 틈에서 노란 개나리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벚꽃이 만발한 거리에서 봄을 만끽했다. 멋을 낸 20‧30대 연인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포즈를 취했다. 노년‧중년 부부와 친구들도 벚꽃 아래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아빠에게 목말을 탄 아이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반려견도 유모차를 타고 벚꽃 구경을 나왔다.

이날 서울 일대는 벚꽃이 절정을 이뤘다. 앞서 지난 1일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가 개화하며 서울 벚꽃의 개화를 알렸다. 올해는 역대 다섯 번째로 이르게 개화했다. 역대 두 번째로 일렀던 지난해(3월 25일)보다는 일주일 늦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지난해 벚꽃이 유독 빨리 핀 탓에 꽃이 다 지고 난 다음 축제를 열어야 했던 지자체들은 올해 축제 시기를 개화 예상 시기에 맞춰 일주일 앞당겼다. 그러나 이번엔 예상보다 길었던 꽃샘추위가 변수로 작용했다. 벚꽃이 축제 기간에 꽃망울을 틔워주지 않아 지자체들은 올해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맞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봄꽃 축제를 열었던 영등포구는 늦춰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윤중로 교통 통제 기간을 연장했다. 이날 현장에는 나들이객을 위한 피크닉 쉼터, 포토존, 간이 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재난현장지원버스도 대기하고 있었다.

경남 김해에서 올라온 부모님을 모시고 벚꽃 구경을 온 안모(39, 여)씨는 “어머니, 아버지와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다가 왔는데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벚꽃 아래서 양팔로 하트를 만들어 사진을 찍고 있던 70대 부부는 “날씨가 좋아서 벚꽃 보러 나왔다. 꽃이 한창인 걸 보니 예쁘고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장호남(60)씨와 함께 벚꽃을 보러 온 한효정(30대, 여, 세종시)씨는 “엄마랑 오랜만에 나들이하니 기분이 정말 좋다. 사람들도 모두 행복해 보인다”며 웃었다. 장씨도 “벚꽃이 만개할 때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은 운이 좋다”면서 “인파가 많지만 곳곳에서 저마다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사진 동아리에서 출사를 나온 정모(35, 남)씨는 “이번 주가 지나면 벚꽃을 못 본다고 해서 나왔다”면서 “벚꽃이 많이 안 떨어지고 (꽃잎) 색이 좋다. 날씨도 좋아서 봄이 온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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