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김용환 회장과 농협금융 임원들이 ‘2015 농협금융 임원 워크샵’ 참석에 앞서 농협 고양유통센터를 찾아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NH농협금융지주)
2020년 중기전략 발표… ‘글로벌·자산관리·융복합금융’ 승부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김용환 회장으로의 수장 교체 후 4개월간의 검토 끝에 NH농협금융지주의 중장기전략이 수립됐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 경쟁력 ▲융·복합금융으로 승부를 걸어 2020년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7일 농협금융은 지주회사 출범(2012년 3월 2일) 후 3년간 경영성과를 중간점검하고 최근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해 5대 전략목표와 6대 핵심전략과제를 담은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농협금융은 6대 핵심전략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20년 자산규모는 2014년 대비 20% 증가한 380조원, 당기순이익은 160% 증가한 2조원(명칭사용료 등 특수요인 반영 시 2조 4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략 검토 결과 농협금융은 구(舊)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 등을 통해 자산 확대, 은행-비은행 간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등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수익성과 글로벌 사업, 전략과제의 체계적인 관리 등에서 다소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업계 선두권의 수익성 ▲차별화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운영체계 고도화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목표 실천을 위해 ▲글로벌 진출 확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사업플랫폼 혁신 ▲융복합금융 선도 ▲리스크관리 선진화 ▲조직 경쟁력 강화 등 ‘6대 핵심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2016년 경영계획, 조직개편 수립 시 중기전략 사항을 반영하고, 주기적으로 핵심전략과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전력가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김용환 회장과 NH농협금융 임원들이 지난달 28일 NH인재원(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2015 농협금융 임원 워크샵’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NH농협금융지주)
◆ 6대 핵심전략과제 해부

우선 첫 번째 과제인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M&A나 전략적 제휴 등 진출방식을 다양화하고,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행·보험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아시아 HUB’를 구축한다. 또 코이카(KOICA), 한국농어촌공사 등 농협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해외개발 패키지 방식 공동 투·융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추진 TF도 확대·재편했다.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는 저금리·고령화에 대비한 자산운용, 은퇴금융 역량을 강화를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은 134개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과제를 지속 추진한다. 2014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겸직법인을 확대하고 자산배분시스템, 자산운용 성과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외부 위탁운용 관리체계 고도화 등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한 선순환구조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협금융 WM 주력 사업으로 은퇴금융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지주 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2017년까지 은퇴금융 전문인력 1700명을 육성한다. 은퇴전후 고객에 대한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농협금융 통합브랜드(NH ALL100플랜)를 활용한 그룹 패키지상품도 출시한다.

세 번째 과제로 선정한 사업플랫폼 혁신을 통해서는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전계열사 동반성장을 꾀한다. 그룹운영체계를 통해 기업금융(CIB), PE 역량을 높이고 카드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복합점포, 연계영업 확대로 판매채널 공유, 인력, 조직, 예산, 마케팅 지원 등 전반적인 채널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특히 수도권 점포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손익중심 사업목표 배정 및 평가 등 실질적 수익 기여도에 기반한 경영관리체계 확립 등 시너지 인프라도 확충한다.

금융과 IT, 금융과 농·식품업 등 융복합금융도 활성화한다. 핀테크, 빅데이터,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선 금융과 IT의 융복합을, 민관 합동 ‘농식품 성장기반 펀드’ 조성 등을 통해선 금융과 농식품업의 상생의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농협금융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효율적인 자본관리와 건전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만큼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심사-실행-감리-사후관리 전반에 걸친 여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융자 창구 일원화 및 투자 사업성 논의를 위한 회의체를 지주에 신설해 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조직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주도형 학습 정착 등 49개 과제를 적극 추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농협금융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확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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