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이산가족 재개 소식에 반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경제계가 25일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남북 경색 국면 속에 ‘시계 제로’ 상태였던 양측 간 경제협력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경제계는 남북 공동보도문 발표를 환영한다”며 “최근 남북 간 긴장 고조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는데, 이번 발표로 남북 경제협력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전경련은 그동안 남북 경협 5대 원칙을 발표하는 등 남북 민간교류를 위하여 준비해 왔다”면서 “남북 상황이 진전되면 평양 연락 사무소 개설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이 지난달 밝힌 5대 원칙은 ▲남북 당국 간 대화 진전과의 조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교류 ▲북한경제개발은 북한이 주도 ▲남북한 산업의 장점이 결합된 산업구조 구축 ▲동북아경제권 형성을 위해 주변국의 참여와 지지 확보 등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로 마련된 남북 간 대화의 분위기가 상호교류 확대와 경제협력 정상화 등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최규종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기류형성을 계기로 경영 활동에 더욱 힘을 내고, 남북 상생발전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대한상의도 북한의 조선상업회의소가 세계상공회의소연맹(WCF)에 참여하는 만큼 우리 경제계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역업계도 환영의 뜻과 함께 “이번 합의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 나아가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강산·개성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도 남북한이 판문점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추석 명절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활성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아산은 “남북이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서 합의점을 찾아낸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도 무리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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