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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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 목사들과 신도들의 정치 성향이 일반 국민보다 월등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담임목사들이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가 23일 발표한 ‘2023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담임목사 중 51%는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2명 중 1명인 셈이다. 이는 동일한 연령대의 일반 국민(38%)보다 13%p 높다. ‘진보28%, ‘중도21% 수준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의 정치적 이념 성향이 보수’ 38%, ‘중도’ 40%, ‘진보’ 22%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담임목사의 보수적 색채는 확실히 짙었다.

 

반면 3040 부목사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보수’ 37%, ‘중도’ 32%, ‘진보’ 31%로 비교적 고른 비율로 나타났다.

 

동일 연령대의 일반 국민 성향이 보수’ 20%, ‘중도’ 57%, ‘진보’ 23%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3040 부목사도 보수적 색채가 짙은 편이지만 50대 이상 담임목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균일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담임목사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동일 연령대의 일반 국민(38%)보다 월등히 보수적이었다부목사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동일 연령대 일반 국민에 비해 보수, 진보가 둘 다 높아 전반적으로 정치 성향이 더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보수적 색채는 개신교인 전반에서 드러났다. 같은 조사에서 일반 국민은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31%인 반면 개신교인은 43%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인 셈이다. ‘중도38%, ‘진보19% 수준이었다.

 

보수 개신교인에게 보수 성향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본 결과, 누구한테도 영향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언론(18%), 부모(17%), 교회 지인·목사(8%) 순으로 답했다.

 

보수 개신교인이 뉴스·정보를 입수하는 주 경로는 방송 뉴스3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 대해 목회자데이터연구소는 교회에서의 정치적 견해 표명은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릴 수 있다교회 공동체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적 목표를 제시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향과 노선에 대해서는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가 불편하지 않도록, 공동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자가 자신의 정치적 의사 표명에 신중해야 한다. 그것이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16일까지 지역, , 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2022 한국갤럽 종교 인구 분포 조사결과를 반영해 개신교인 15%, 비개신교인 85% 비율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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