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직장인 10명 중 3명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 받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취업을 한 후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8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2030 직장인 697명을 대상으로 벌인 ‘현재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지 여부’ 설문 조사 결과, 2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함께 거주하고 있어 자연스럽게’라는 응답이 51.5%(복수응답)로 1위였다. 이어 ‘월급이 적어서(41.4%)’ ‘빨리 경제적인 기반을 잡기 위해서(27.8%)’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24.2%)’ ‘각종 대출금 등으로 버거워서(14.6%)’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셔서(14.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님께 지원받는 금액은 월평균 32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20~30만원 미만(22.2%)’ ‘10만원 미만(21.7%)’ ‘10~20만원 미만(17.2%)’ ‘30~40만원 미만(13.1%)’ 등으로 조사됐다.

지원받은 돈은 주로 ‘식비 등 생활비(44.9%, 복수응답)’ ‘월세 등 주거비(33.3%)’ 등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보험비(19.2%)’ ‘통신비(12.1%)’ ‘의류 등 품위유지비(10.1%)’ ‘문화생활비(8.1%)’ ‘대출 원금, 이자(7.6%)’ ‘적금 등 저축비(7.1%)’ 등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님으로부터의 지원은 언제까지 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혼할 때까지(29.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분가 등 주거 독립 할 때까지(26.3%)’ ‘목표한 수입을 벌 때까지(12.6%)’ ‘부모님이 원하실 때까지(8.6%)’ ‘목표한 목돈을 모을 때까지(6.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부모들은 독립하지 못하는 자녀를 책임지고 있지만, 자녀들의 부모 부양에 대한 책임 의식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노후보장을 위한 가족, 정부, 사회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노후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견은 2002년 70.7%에서 2014년 31.7%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후 대비가 가족과 정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응답은 18.2%에서 47.4%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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