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등 전원 지상으로 5시간 반만에 무사 탈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해저터널을 통과하던 열차에서 차량이상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승객과 승무원의 침착한 대응 하에 승객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

이 해저터널은 혼슈(本州, 본섬) 북단인 아오모리(靑森)와 홋카이도(北海道)의 하코다테(函館)를 바다 밑으로 잇는 세이칸(靑函) 해저터널(길이 54㎞)이다.

이날 오후 5시 15분께 하코다테역을 떠나 신(新)아오모리를 향하던 도중 열차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발생했다. 승객 124명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열차에서 내려 해저 터널에서 2.4㎞ 걸어 인근 해저역을 거쳐 지상으로 탈출했다.

승무원은 사고 발생 직후 차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짐을 놓고 열차 맨 끝 1호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승객들은 승무원이 인도하는 대로 사다리를 이용해 열차에서 내려 손전등과 휴대전화로 발밑을 비추며 이동했다.

승객들은 오후 11시께 지상으로 전원 대피했다.

열차 운영사인 JR홋카이도는 사고 발생 이튿날 열차 바닥의 배선 3개에 과(過)전류가 발생해 전선 피막이 타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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