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원도심에 있던 지하도 상가가 ‘씨내몰’로 재탄생, 20일 오후 4시 개장식을 연다. (사진제공: 순천시)

순천시 원도심 침체 타개할 계기 마련
쇼핑과 더불어 문화시설도 체험 가능해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의 원도심(중앙동 일대)에 있던 지하도 상가가 ‘씨내몰’로 재개장하면서 상인들과 더불어 순천시의 기대가 크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개장한 지하도 상가를 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3년 1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현대식 시설로 탈바꿈해 3월 초부터 점포별로 영업을 시작했다.

▲ 3월 초부터 점포별로 영업에 들어간 순천 원도심의 ‘씨내몰’ (사진제공: 순천시)

시는 ‘씨내몰’의 탄생 배경을 중앙동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원도심이 90년대 까지만 해도 순천의 경제 중심지였으나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침체의 길로 갈 수밖에 없어 원도심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씨내몰’은 예전 순천 사람들이 중앙동을 갈 때 ‘나 시내 간다’라는 말에서 ‘시내’를 ‘씨내’로 경음화해 만들어진 것이다.

새롭게 개장한 지하도 상가는 뼈대만 두고 전부 리모델링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예로 135개였던 점포를 84개로 줄이고 편의시설을 확충, 에너지 절약을 위해 LED 전등 교체, 휠체어 리프트 등을 설치한 것이다.

또 청년창업점포와 뷰티 힐링 점포, 식음료코너, 특산품 코너 등 독특한 점포 30여개가 입점해 현대적이면서도 개성이 넘친다.

씨내몰에서는 쇼핑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활동과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림 전시공간, 소극장, 열린방 등이 마련, 지난 9일부터는 시민대학 동아리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동양화와 누드크로키 전시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상영, 순천 미술협회 전시회도 열릴 계획이다.

한편 ‘순천 씨내몰’은 20일 오전 10시부터 부대행사를 하고 오후 4시에 개장식을 연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 씨내몰과 원도심 상점들은 우리 이웃이 운영하는 상점”이라며 “그곳에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가 있고 정이 듬뿍 있는 곳이니만큼 자주 들러 이야기도 나누고 상품도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