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자 대상자로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 선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재로 출연된 창업자금이 본격적으로 사회적 기업에 투자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사재를 출연해 만든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가 최근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모델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해 사회적기업의 시드머니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투자 지주회사다. 설립 자금 100억원은 지난해 8월 최태원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에이컴퍼니’, 원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리아프’, 자원의 재활용을 사업모델로 한 ‘터치포굿’과 ‘자락당’ 등 5개 기업이다.

연금술사는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청소년의 직업훈련 및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이컴퍼니는 미술작품 판매와 렌탈, 복합문화공간 운영을 통해 신진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미술시장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리아프는 합리적인 가격의 원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물품 판매를 통해 고령자에게 건강한 일자리 제공 및 정서적 결핍 해소를 추구한다. 터치포굿은 비즈니스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행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자락당은 온·오프라인 마켓을 통한 중고 물품 매입과 교환, 위탁판매 등을 통해 쓰지 않고 버려지는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한 생태적·친환경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투자대상 기업 중 연금술사를 제외한 에이컴퍼니, 리아프, 터치포굿, 자락당 등 4개 기업의 대표들은 모두 SK그룹이 지난 2012년 혁신적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함께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들이다.

SK그룹은 이번 투자가 창업초기 및 사업확장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성장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5개 기업 모두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해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선순환적 구조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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